나게 떠들고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를 차분하게 만드는 비장의 카드, 스마트폰! 엄마아빠는 아이 달래기 용으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줍니다. 덕분에 엄마아빠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지만 아이 건강에 해로울까 걱정도 많을 거예요.
스마트폰은 우리 아이에게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인데요,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들은 자제력이 약하고 수용 능력이 높기 때문에 성인보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이 높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스마트폰에 중독된 유아동은 무려 13만 명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우리 아이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잠깐!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에서는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진단하는 테스트를 제공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우리 아이는 괜찮은지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01 좌뇌·우뇌의 불균형한 발달
뇌의 모든 활동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지나는 신호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시냅스’란 뇌세포들 사이에서 신호를 교환하는 부위를 말하는데요, 섬세하고 다양한 자극을 받을수록 시냅스가 정교해져서 지능, 학습 능력이 발달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뇌가 좋은 자극뿐 아니라 나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을 오래 보면 인지기능, 사고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0~6세까지 비언어적인 기능(눈짓, 몸짓 등)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는데, 이때 스마트폰으로 화려하고 강한 영상을 자주 보면 좌뇌가 자극을 받습니다. 우뇌가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좌뇌가 더 많이 발달하니 좌우 뇌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죠. 더구나 만3세 이하의 아이들은 뇌가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니어서 특정 뇌 부위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뇌 발달이 더디면 또래보다 말이 늦고 주의가 산만해지는데, 심할 경우 ADHD, 발달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팝콘 브레인
스마트폰으로 화려한 색감과 빠른 영상을 꾸준히 보면 ‘팝콘 브레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팝콘 브레인’은 크고 강렬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할수록 아이가 강한 자극을 원하고 단순하며 평범한 일상은 지루해합니다. 섬세한 자극에는 무감각해지고 타인의 감정에 무딘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02 사회성 발달 저하
스마트폰은 친구들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세계입니다. 스마트폰의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해지면 사회성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는 스마트폰으로 타인과 대화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더라도, 직접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거나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서툴러질 수 있어요.
03 시력 저하
우리 눈에는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고, 수정체 주변에는 줌인·줌아웃을 하는 ‘근육’이 있습니다. 이 근육이 수정체를 당겼다 놓기를 반복하며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잘 볼 수 있게끔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근육이 수정체를 팽팽하게 당기는데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가성근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를 시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안경을 맞추면 시력이 회복되기 어려운 진성근시(진짜 근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성근시일 경우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우선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고 멀리 떨어진 물건을 바라보게 해 조절 근육이 쉬게끔 하세요. 물론 아이의 시력이 정말 떨어졌을 수 있으니,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안경을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04 키 성장 방해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자라는데, 성장판의 연골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 ‘성장 호르몬’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므로 수면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어야 합니다. 수면 호르몬은 빛과 친하지 않아 적은 양의 불빛에 노출되어도 분비가 줄어드는데요, 만약 아이가 밤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불빛 때문에 수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잠들더라도 깊게 자지 못해 피로가 쌓입니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엄마아빠가 챙겨주세요
01 스마트폰 사용 시 주의할 점
-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이 피로해집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방의 조명을 밝게 하고 스마트폰은 얼굴에서 최소 30cm 떨어진 간격을 유지합니다.
- 스마트폰을 20분 사용한 후 30초 정도 3m 멀리 떨어진 사물을 보도록 해 긴장한 눈의 근육을 풀어주세요.
- 스마트폰 일일 사용 시간은 1~2시간이 넘지 않도록 합니다.
-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의 초점이 계속 흔들려 근육이 피로해질 수 있으므로 차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세요.
02 엄마아빠와 아이의 약속
- 무조건 아이의 스마트폰을 뺏는 건 좋지 않습니다. 영상은 몇 개만 볼 것인지, 지금부터 몇 분간 볼 건지 사용 규칙을 정해서 약속을 지키는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 아이는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정작 엄마아빠는 아이 앞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을 한다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긴답니다. 엄마아빠도 아이와 있을 때는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세요.
03 엄마아빠와 함께 놀기
- 조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면 아이에게 창의력과 즐거움을 선물해 줄 놀잇감이 많이 있답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없이도 즐겁게 놀 수 있다고 알려주세요!
- 팔다리 등 대근육을 쓰는 놀이를 하면 우뇌를 자극해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뒤쳐진 우뇌를 발달하는 데 좋습니다.
- 아이와 애착·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도 함께 놀 수 있는 놀이를 해 보세요.
:: 아이의 균형감각, 근력, 유연성, 민첩성을 기르는 침구 놀이
:: 함께 즐기는 패밀리 스트레칭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신경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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