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숙아를 낳은 엄마들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이를 두고 떠날 수 없어 계속 병실 앞을 서성였는데요, 이를 안쓰럽게 여긴 의사가 치료실에서 아기를 데려와 엄마 가슴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마치 주머니 안에 새끼를 품은 엄마 캥거루처럼, 엄마는 아기를 꼭 끌어안은 채 본인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며 토닥이는 등 스킨십을 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아기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보다 체중이 일 평균 40% 이상 오르며 건강하게 자랐다고 합니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엄마 가슴에 아기 가슴을 대고 등을 쓰다듬는 방법을 '캥거루 케어'라고 하는데요, 엄마의 스킨십으로 아기의 발육을 돕고 애착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답니다.
이처럼 부모와 아이가 서로 몸을 맞대는 ‘스킨십’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오늘은 아이에게 스킨십을 해야 하는 이유와 효과적인 스킨십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스킨십 육아의 중요성
우리 아이가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데 스킨십이 왜 필요할까요?
01 피부는 제2의 뇌
아이의 피부는 ‘제2의 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뇌와 피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피부로 느끼는 다양한 감각들이 감정을 담당하는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에서 스킨십과 뇌 발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부모와 스킨십 교감이 부족했던 아이는 스킨십을 한 아이보다 20~30% 정도 뇌 발달이 더뎠다고 합니다. 그만큼 촉각은 아이의 뇌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와 다양한 스킨십이 필요해요.
02 애착 형성
촉각은 오감 중 가장 원초적인 감각인 만큼 자극을 받으면 그대로 뇌에 정보가 입력됩니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아빠가 안아주고 쓰다듬을 때 자기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고 해요. 특히 생후 6~24개월은 아이들이 부모와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이때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이를 자주 보듬고 부드럽게 안아주세요.
03 정서안정
태아는 40주 동안 엄마의 자궁 안에서 양수가 출렁이는 리듬에 따라 안정감을 느끼면서 오랜 시간 평온해합니다. 그러던 아이가 세상에 나와 혼자가 되면 불안하고 외로워하는데요, 이때 따스한 엄마 품에 안기면 시시때때로 울던 아이도 자궁에 있을 때처럼 포근함을 느껴 진정할 수 있답니다. 특히 스킨십을 하면 평온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정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스킨십 육아 방법
그냥 손을 잡고 안아주는 것도 좋지만 스킨십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씩 알아볼까요?
01 눈 맞춤으로 시작하기
먼저 눈을 맞추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만약 아이가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엄마아빠와 사이가 나쁘면 아이는 눈맞춤을 피합니다. 아이가 거부하는 상황에서 억지로 스킨십 하는 것보다는 눈맞춤으로 유대감을 쌓으면서 스킨십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를 안아주기 전에 먼저 눈을 보고 따스하게 바라보며, 수유 시에도 눈을 맞춰 주세요.
02 맨살 맞대기
아이와 맨살을 맞대며 스킨십 해보세요. 평온하고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주는 호르몬 '옥시토신'은 맨살과 닿을 때 뇌에 쾌락 신호가 전해지면서 많이 분비됩니다. 맨살 스킨십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목욕'이 있습니다. 엄마아빠와 아이가 살을 맞대며 함께 하는 목욕은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고 정서를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끔은 아이가 다양한 촉감을 경험하도록 거품을 충분히 묻힌 부드러운 스펀지, 수건 등으로 몸을 문질러주세요. 또한 목욕하면서 아이가 놀라지 않을 정도로 물 온도를 다르게 바꿔주면 아이의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어요.
03 포대기 사용하기
포대기는 아기를 등에 업어 몸을 흔들흔들하며 재우는 도구로, 자연스럽게 아이와 스킨십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엄마아빠 등에 누워 따스한 체온을 느끼는 아기는 자궁에 있는 것처럼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편안하게 잘 수 있어요.
신생아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요, 이렇게 포대기로 아기를 등에 업고 있으면 아기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모로반사도 예방할 수 있어요.
*모로반사: 아기가 무의식적으로 깜짝 놀라 팔과 다리를 벌렸다 움츠리는 증상입니다. 이런 행동에 아기는 스스로 놀라 잠에서 깨는데, 보통 출생 3개월 후에는 증상이 없어집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podaegi(포대기)’를 검색하면 검색어가 자동 완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고, 해외 엄마들이 직접 포대기 사용법을 소개하는 영상도 많이 업로드 되어 있답니다. 물론, 아이를 포대기로 오래 업고 있으면 어깨,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무리해서 사용하지 마세요.
04 밤에도 잊지 않는 스킨십
- 잘 자라 우리 아가: 졸음이 쏟아지는 아이는 유독 엄마아빠의 손이나 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립니다. 잠이 오는 현상이 낯설고 무서운 아이들의 심리가 반영된 행동인데요,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아이를 품에 안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주거나 잔잔한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가슴을 일정한 리듬감에 따라 토닥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굿나잇 인사: 아이가 점점 크면서 엄마아빠 품에서 지내는 시간도 자연히 줄어듭니다. 따라서 스킨십 횟수도 줄어들기 쉬우므로 하루에 한 번은 꼭 안아주세요. 잠자기 전 수면 의식처럼 굿나잇 인사를 하면 혼자 잠을 자는 아이들도 어두운 밤이 무섭지 않을 거예요.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우리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출처]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는 법! 스킨십 육아 / 아기애착형성 / 아기키우기 / 캥거루케어|작성자 이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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